수입생수의 수질이 국내 생수는 물론 서울시 수돗물에도 수질면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무분별한 외국산생수선호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환경부가 4일 국산생수와 수돗물,외국산생수의 수질을 비교,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수돗물에서 나타나지 않은 납(기준치 0.05mg/l)의
경우 에비앙(프랑스)에서 0.01mg/l이 나타났고 구리(기준치 1mg/l)도
스파(벨기에),볼빅(프랑스)에서 각각 0.02,0.01mg/l이 검출됐다.

납과 구리의 경우에는 서울시 수돗물에서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물의 맛을 좌우하는 경도(수치가 높을수록 맛이 탁함)에서도 에비앙이
2백81mg/l등으로 최고치를 기록하는등 수입생수는 최저 4에서 최고
에비앙까지의 수치를 기록했으나 국산 생수는 26-81mg/l에 그쳤고 특히
서울시 수돗물은 65.1mg/l에 불과했다.

수입생수에서 평균 0.01-0.03mg/l을 나타낸 망간의 경우도 국산생수
에서는 평균 0.01mg/l에 그쳤고 서울시 수돗물에서는 아예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철과 질산성질소는 국산생수와 서울시수돗물이 외국산생수에
비해 수치가 다소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 당국자는 이번 조사와 관련,"외국산 생수가 그 유명도에 비해
수질은 그리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생수는
물론 수입되는 외국산 생수에 대해 철저한 수질검사를 실시,국민건강
보전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현재 수입승인된 외국산 생수는 <>상아제약의
에비앙 <>마운틴밸리의 마운틴밸리스프링워터(미국) <>농심의 볼빅
<>매일유업의 스파 <>하와이샘물의 하와이워터(미국) <>동신수산의
신덕샘물(북한)등 6종으로 모두 시판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수입승인된 6종의 외국제품 수입물량은 에비앙 2백93t,마운틴
밸리스프링워터 32t,볼빅 3백27t,스파 16t,하와이워터 18t,신덕샘물 10t등
모두 6백96t으로 1.5 병으로 46만2천병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양승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