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위험이 높아 보험사가 단독 인수를 기피하는 자동차종합보험 불량물건이
2백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손해보험사들이 공동 인수한 자
동차 보험 불량물건은 1백79만4천2백5대로 1년 전인 지난해 5월말의 78만1백
48대보다 무려 1백30%(1백1만4천57대)가 증가했다.

불량물건은 90회계연도(90년4월~91년3월)말 17만2천대에 불과했으나 누적적
자를 겪고 있는 보험사들이 점차 인수조건을 까다롭게 하면서 91회계연도말
29만2천대,92회계연도말 49만2천대,93회계연도말 69만3천대,94회계연도말에는
1백11만5천대로 급증세를 지속했다.

불량물건을 용도별로 보면 개인용 1백1만4천9백85대,업무용 59만6천5백10대
,영업용 18만2천7백10대이다.

전체 종합보험 가입차량 7백81만7천4백대에서 불량물건이 차지하는 비율은
23%로 1년전의 14.8%보다 크게 높아졌다.

특히 영업용차량은 41만1천3백51대가운데 44.4%가 불량물건으로 가입해 그
만큼 사고율이 높음을 반영했다.

보험업계는 이달 1일부터 보험요율이 상향 조정되고 최초가입자를 불량물건
으로 취급하지 않기로 함으로써 앞으로 불량물건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불량물건이란 과거에 사고가 빈발해 사고위험이 높은 차량을 말하면 불량물
건은 보험회사들이 단독인수를 꺼려 대부분 공동인수를 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