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하방경직성을 보여왔던 블루칩이 연이틀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이에 대한 증권가의 해석이 분분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경기정점이 다가오면서 실적장세의 마무리
국면으로 진입하는데 따른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다소 성급한 진단을
하기도.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기관들은 외국인한도가 확대된 포철과 주가가
연중최저수준인LG전자를 집중적으로 팔고있다고 해석.

특히 LG전자의 경우 가전제품가격인하로 반기실적이 전년동기대비
축소되고 최근 신용잔고까지 두배이상 늘어나 매물압박에 따른 우려가
대두.

블루칩약세에 따라 일부 증권분석가들은 수출경쟁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원화절상문제를 제기하는 분위기.

정부가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고 물가를 안정시키기위해 원화절상을
방관,하반기 수출주력업체의 타격이 우려된다고 분석.

특히 엔고추세는 한풀 꺽이고있어 일본기업과 경쟁관계에 있는
우량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되지않겠느냐는 우려가 더욱 확산.

이에맞서 기업의 내재가치위주로 장세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최근
블루칩약세를 유동성부족과 매기분산에 따른 일시적현상으로 일축.

다시말해 외국주식투자자금유입등 증시에너지가 보강될 경우 주도주로
부상할수있다는 얘기.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지난달 거래량급증등 일반투자자주도의 투기적
매매의 후유증으로 실적과 성장성이 뛰어난 블루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일시적으로 멀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반기실적이 확정발표되는
시점에서 강한 매수세유입이 기대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