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경남에너지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원진이 장외에서 경남에너지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3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원진은 지난달 24일 경영권 확보를 이유로
12억3백만원을 들여 경남에너지 주식 2만5천53주를 장외에서 사들였다고
지난달 26일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진측이 매입한 경남에너지 한주당 단가는 4만8천여원으로 장외취득후
원진측의 지분율은 13.09%에서 14.56%로 높아졌다.

증권감독원측은 원진이 매수한 경남에너지주식은 원진 대주주들이 보
유하고 있던 물량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원진측은 지난 1월11일부터 2월2일까지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경남
에너지 주식 18만주를 주당 4만9천5백원에 공개매수하려 했으나 기존 대
주주인 가원측과 대웅제약이 역공개매수에 나섬으로써 16주를 사들이는
데 그쳐 실패한 바 있다.

이에따라 경남에너지 경영권을 둘러싼 지분다툼이 계속될 것인지에 관
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