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개도국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출중소기업들의 수출채산성이
2-3년전에 비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중소기업은행이 수출실적 1백만달러이상인 3백34개 중소기업을 대상
으로 실시한 실태조사결과 수출마진율이 2-3년전에 10%이상이었다고 응답한
기업체가 44%에 달했으나 현재 10%이상이라는 응답은 27.6%에 그쳤다.

반면에 적자수출을 포함해서 마진율이 5%미만인 기업은 2-3년전의 23.1%
에서 33.8%로 크게 높아졌다.

또 2-3년후 수출채산성에 대해서는 현재수준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26.9%에 불과한데 비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 경우는 41.0%에 이르러
중소기업들은 대체로 향후에도 수출채산성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채산성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지속하는 이유로는 수출시장의 확보
때문(84.6%,복수응답)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신시장개척(43.2%) 무역
금융유지(16.1%) 국내수요부진(15.8%) 설비가동율제고(15.4%) 국내업체간
과당경쟁(12.8%)등이었다.

이들 기업의 40.5%는 해외시장에서 주요 경쟁대상자로 국내중소기업을
지목했으며 외국중소기업(38.7%) 외국대기업(9.2%) 국내대기업(8.9)등의
순으로 경쟁대상자로 꼽혔다.

또 해외시장개척시 "국내업체간 과당경쟁"(27.8%)이 "정보부족"(31.3%),
"전문인력부족"(28.1%)등과 함께 애로사항으로 지적돼 해외시장에서 국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수출경쟁력강화를 위한 정부지원책으로 "무역금융확대"
(47.0%,복수응답)를 비롯해 수출절차간소화(39.9%) 금리안정(38.9%) 설비
자금지원확대(38.%)가 시급하다고 답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