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대만에서 대규모 예금인출사태가 빚어지는등 금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에서는 도쿄 최대 신용조합인 코스모신조가 부실대출로 도산위기에
처했다는 일부 보도에 따라 31일 예금주들이 각 지점에 몰려들어 예금을
빼내가는 바람에 하룻동안 총 5백98억엔이 인출됐다.

이에따라 도쿄시 당국은 영업을 일부 중지토록 지시했으며 대장성 일본
은행은 전국 신용조합연맹에 코스모신조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맹측은 이에대해 총 4백억엔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대만에서도 중부 창화에 소재한 제4신용협동조합 예금주들이 이 신용
협동조합의 사장이 변칙적인 주식거래에 연루됐다는 언론보도가 나가자
예금을 대거 빼내갔다.

대만당국은 즉시 조합의 재정상태가 건실하다고 확인,진화에 나섰으나
보도가 나간 29일 이후 최소한 14억5천만대달러(미화 5천4백90만달러)이
빠져 나가는등 대량 인출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