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부상자의 61%가 극심한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3일동안 60개 병원에
입원중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부상자 2백22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 61%인 1백36명이 정신적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64명은 처참한 모습의 시신을 꿈에서 목격하는등 각종 악몽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으며 52명은 사고충격에 따른 불안 밀실공포증
환청등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또 5명의 환자는 일시적인 기억상실증을
호소했으며 눈만 감으면 갑자기 물체가 떨어지거나 달려오는 것같은 환각을
경험하고 있다는 환자도 상당수에 달했다.

이와함께 25%인 56명의 환자들은 생계유지에 곤란을 겪는등 경제적 고통
까지 겪고 있었으며 특히 이중 31명은 생계를 책임져야할 가장으로서 당장
가족부양의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

더욱이 삼풍백화점 직원들은 퇴원후 직장으로 되돌아갈수 없다는 점에서
전신적 스트레스까지 받고 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