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에서 뛰고있는 임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진기록도 우리 기업들의
성장사에 얽힌 이야기만큼 풍성하다.

라공묵코오롱유화사장은 지난76년 2월 이회사 대표이사로 취임하여 19년째
사장을 맡고있는 최장수 전문경영인이다.

직원으로는 포철 건설본부 건설관리부의 최광묵씨가 73년 입사후 22년째
부서이동없이 한우물만 파고 있다.

업계최다 특허를 따낸 발명왕과 자격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능왕은
누구일까.

포철의 이승관 설비계획1부장은 지난71년 입사후 부설연구소와 생산부서등
을 돌면서 생석회제 분말탈황제 처리방법등 12건의 특허와 실용신안권을
따내 업계의 발명왕으로 꼽히고 있다.

화학업계에서는 LG화학 여천NCC공장 동력과의 김재희씨가 2급환경기사등
11종의 자격증을 취득, 기능왕에 랭크돼 있다.

중공업체에서는 현대중공업 산업기술연구소의 이병헌씨가 배관기능사 2급,
전기용접기능사 2급, 자동차정비 기능사 1급등 8개의 자격증을 획득한
집념파.

일에 미쳐 잠자는 것도 잊어버린 사람도 있다.

포철의 이종환 화성공장장은 지난91년 8월 태풍 글래디스호가 몰려왔을때
비상조업과 피해복구작업을 벌이느라 78시간동안 잠을 자지 않고 일한 이색
기록 보유자.

기아자동차의 김연중테헤란로지점장은 자동차 판매왕으로 지난89년
한햇동안 5백58대의 자동차를 팔아 한국기네스북에 올랐다.

그는 그후 "고객의 마음뚫기"라는 책도 출간, 책 판매에도 성공하는 수완을
보였다.

산업계에서는 이밖에도 사내 기네스대회를 열어 도전정신을 키우는 과정
에서 "별난"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주)코오롱 구미공장의 지수선 이상규씨는 날계란을 42.6m 던져받는데
성공했고 삼성항공의 강성호씨는 신발 뒤로 멀리차기에서 22m의 기록을
각각 세워 갈채를 받기도.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