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전망] 침체터널 '탈출' .. 완만한 오름세 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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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최근 다시 활기를 찾고있다.
이달들어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있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증권시장 사상 최고인 8,500만주가 거래되는 활황세를
보였다.
선거불안심리가 사라진 가운데 외국인투자한도가 늘어나 외국인과 개인들
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거기다 이달부터 도입된 당일반대매매제도가 거래량을 늘리는데 촉매작용
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있다.
최근 이같은 장세 변화를 놓고 주식시장이 다시 대세상승국면으로 접어
들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있다.
그런가하면 이번 주가상승은 올해 상반기의 하락에 대한 반발일 뿐이라는
견해도 없지않다.
과연 어느 주장이 맞는 것일까는 좀더 두고 볼일이지만 최근의 상황을
근거로 살펴볼때 일단 상반기의 지루했던 침체국면은 일단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당일반대매매제도의 영향으로 활발한 거래량을 수반한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러나 증시 기본재료들을 살펴보면 대세가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아직 힘들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설비투자과열이 주춤해지고 따라서 경제성장이 곧 둔화되고 있지만 이자율
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급격히 하락할 것같지 않기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우선 경제성장률(국내 총생산)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오는 9,10월
중에 정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KDI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9.9% 10.2%를 기록
한데이어 3분기와 4분기에는 9.5% 7.9%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실물경기흐름보다 앞서 움직이는 주가가 실물경기의 하락세 반전을
눈앞에 두고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설비투자감소로 이자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있으나 주가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릴 정도는 아니다.
시중이자율은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지난 93년과 94년에는
연평균 12.6% 12.9%를 유지했었다.
그러나 최근 각 경제연구소에서 내놓고있는 올해 하반기의 이자율전망치는
13.5%에서 14.2%선 사이이다.
올해 상반기의 14~16%대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기는하나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시중 자금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기위해서는 최소한 13.5%
이하로 내려가야한다는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주가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해 11월에도 이자율이 3.4분기까지는 13.2%
였으나 4.4분기들어 13.9%로 올라 주가와 이자율이 반대로 움직인다는 정설
에 한목소리를 더했다.
따라서 경제연구소들의 이자율전망에 근거해볼때 주가가 크게 오르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래프상으로도 최근 주가상승이 본격상승의 신호로 보이지 않는다는게
업계의 지적이다.
주가는 3단계로 오른다고 보는 엘리어트이론에 근거해보더라도 최근
시장은 대세상승의 마지막 국면이거나 대세하락과정에서의 반등국면일
가능성(일부 이론 있음)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세상승의 마지막 국면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지난 92년 8월부터 오르기
시작한 주가가 지난해 11월까지 두단계 상승을 마치고 현재 마지막 세번째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고있다.
이들은 이번 세번째 상승파동의 고점이 두번째 상승의 최고점(지난해
11월의 1,114)부근까지 갈 것으로 보고있는데 전 최고점을 돌파하지 못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편이다.
하락과정에서의 반등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이번의 주가상승은 지난해
11월이후의 반등이며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이들은 이달초의 주가상승을 외국인자금의 유입에의한 돌발적인 폭발장세
로 해석하고 있으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소진되면서 주가가 다시 하락국면
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현재로서는 가장 보수적인 시각인 셈이다.
이런 저런 견해를 종합하면 결국 이달의 주가상승을 대세상승으로 단정
하기에는 빠른것 같다.
8개월여동안 진행된 하락세의 반등이거나 지난 92년 8월부터 시작된 대세
상승의 마지막 국면일 가능성이 높다.
어느 국면이거나 오름폭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 중심적 결론이다.
그러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올해 상반기처럼
깊은 수렁으로 빠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상반기와는 달리 상승할수있는 여건이 많이 조성됐기 때문이라는 지적
이다.
우선 실물경기가 9,10월에 정점을 형성할 것이라고는 하지만 과거처럼
침체기에 접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그 첫번째 근거이다.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하반기중 성장률이 둔화된다고는 하지만 내년
에도 연간 7.6%정도의 고성장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적정성장률로 알려지고있는 7.5%이상으로 호황국면이
지속된다는 뜻이다.
대우증권의 심근섭전무는 경기가 둔화된다고 하지만 적정성장률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경기정점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자칫 투자자를 오도할수도
있다고 말하고있다.
그는 오히려 하반기에 경기가 연착륙을 하면 설비투자수요가 줄어 시중
이자율이 떨어지고 이는 증시의 또 다른 호재가 될 것이라는 공격적 전망
까지 내놓고 있다.
하반기에 수급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점도 주가하락을 막을 요인
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5월 정부가 올해 증시 공급물량을 연초계획의 절반인 6조4,000억원
으로 줄여 하반기에 공급될 물량은 약 2조5,000억원이다.
그런데 이달들어 이미 외국인자금이 약1조원 들어와 나머지 1조5,000억원이
들어와야하는 상황이지만 기관투자가의 수요증가세와 금융소득종합과세로
인한 개인금융자산의 이동규모등을 감안하면 2조원정도는 무난히 메울수
있지않겠느냐는 낙관론이 우세한 편이다.
정치적인 상황을 들어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증시를 정치적인 시각에서 보는 전문가들은 내년 4월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무리한 긴축을 실시할수 없으리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들은 최근의 경기정점 예상시기가 당초 전망치보다 앞당겨진 것은 정부
가 내년총선을 염두에 두고 긴축을 하지 않기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까지
내놓고있다.
증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는 이러한 요인들을 감안하면 주가가 상반기처럼
바닥없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따라서 향후 주가는 새로운 대세상승국면으로 접어들기위해 일정한 지수
사이를 횡보하면서 바닥다지기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바닥다지기를 하는 지수대가 어느정도일지는 이번달과 다음달사이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이달들어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했으므로 당분간은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는 사람이 적지않다.
바닥다지기를 하는 과정에서 시중이자율이 13.5%이하로 하락하거나 금융
소득종합과세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새로운 상승 시도가 예상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실물경기가 무리없는 연착륙에 성공할 경우 주가는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게 업계의 예상이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9일자).
이달들어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있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증권시장 사상 최고인 8,500만주가 거래되는 활황세를
보였다.
선거불안심리가 사라진 가운데 외국인투자한도가 늘어나 외국인과 개인들
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거기다 이달부터 도입된 당일반대매매제도가 거래량을 늘리는데 촉매작용
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있다.
최근 이같은 장세 변화를 놓고 주식시장이 다시 대세상승국면으로 접어
들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있다.
그런가하면 이번 주가상승은 올해 상반기의 하락에 대한 반발일 뿐이라는
견해도 없지않다.
과연 어느 주장이 맞는 것일까는 좀더 두고 볼일이지만 최근의 상황을
근거로 살펴볼때 일단 상반기의 지루했던 침체국면은 일단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당일반대매매제도의 영향으로 활발한 거래량을 수반한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러나 증시 기본재료들을 살펴보면 대세가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아직 힘들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설비투자과열이 주춤해지고 따라서 경제성장이 곧 둔화되고 있지만 이자율
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급격히 하락할 것같지 않기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우선 경제성장률(국내 총생산)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오는 9,10월
중에 정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KDI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9.9% 10.2%를 기록
한데이어 3분기와 4분기에는 9.5% 7.9%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실물경기흐름보다 앞서 움직이는 주가가 실물경기의 하락세 반전을
눈앞에 두고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설비투자감소로 이자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있으나 주가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릴 정도는 아니다.
시중이자율은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지난 93년과 94년에는
연평균 12.6% 12.9%를 유지했었다.
그러나 최근 각 경제연구소에서 내놓고있는 올해 하반기의 이자율전망치는
13.5%에서 14.2%선 사이이다.
올해 상반기의 14~16%대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기는하나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시중 자금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기위해서는 최소한 13.5%
이하로 내려가야한다는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주가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해 11월에도 이자율이 3.4분기까지는 13.2%
였으나 4.4분기들어 13.9%로 올라 주가와 이자율이 반대로 움직인다는 정설
에 한목소리를 더했다.
따라서 경제연구소들의 이자율전망에 근거해볼때 주가가 크게 오르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래프상으로도 최근 주가상승이 본격상승의 신호로 보이지 않는다는게
업계의 지적이다.
주가는 3단계로 오른다고 보는 엘리어트이론에 근거해보더라도 최근
시장은 대세상승의 마지막 국면이거나 대세하락과정에서의 반등국면일
가능성(일부 이론 있음)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세상승의 마지막 국면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지난 92년 8월부터 오르기
시작한 주가가 지난해 11월까지 두단계 상승을 마치고 현재 마지막 세번째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고있다.
이들은 이번 세번째 상승파동의 고점이 두번째 상승의 최고점(지난해
11월의 1,114)부근까지 갈 것으로 보고있는데 전 최고점을 돌파하지 못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편이다.
하락과정에서의 반등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이번의 주가상승은 지난해
11월이후의 반등이며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이들은 이달초의 주가상승을 외국인자금의 유입에의한 돌발적인 폭발장세
로 해석하고 있으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소진되면서 주가가 다시 하락국면
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현재로서는 가장 보수적인 시각인 셈이다.
이런 저런 견해를 종합하면 결국 이달의 주가상승을 대세상승으로 단정
하기에는 빠른것 같다.
8개월여동안 진행된 하락세의 반등이거나 지난 92년 8월부터 시작된 대세
상승의 마지막 국면일 가능성이 높다.
어느 국면이거나 오름폭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 중심적 결론이다.
그러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올해 상반기처럼
깊은 수렁으로 빠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상반기와는 달리 상승할수있는 여건이 많이 조성됐기 때문이라는 지적
이다.
우선 실물경기가 9,10월에 정점을 형성할 것이라고는 하지만 과거처럼
침체기에 접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그 첫번째 근거이다.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하반기중 성장률이 둔화된다고는 하지만 내년
에도 연간 7.6%정도의 고성장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적정성장률로 알려지고있는 7.5%이상으로 호황국면이
지속된다는 뜻이다.
대우증권의 심근섭전무는 경기가 둔화된다고 하지만 적정성장률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경기정점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자칫 투자자를 오도할수도
있다고 말하고있다.
그는 오히려 하반기에 경기가 연착륙을 하면 설비투자수요가 줄어 시중
이자율이 떨어지고 이는 증시의 또 다른 호재가 될 것이라는 공격적 전망
까지 내놓고 있다.
하반기에 수급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점도 주가하락을 막을 요인
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5월 정부가 올해 증시 공급물량을 연초계획의 절반인 6조4,000억원
으로 줄여 하반기에 공급될 물량은 약 2조5,000억원이다.
그런데 이달들어 이미 외국인자금이 약1조원 들어와 나머지 1조5,000억원이
들어와야하는 상황이지만 기관투자가의 수요증가세와 금융소득종합과세로
인한 개인금융자산의 이동규모등을 감안하면 2조원정도는 무난히 메울수
있지않겠느냐는 낙관론이 우세한 편이다.
정치적인 상황을 들어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증시를 정치적인 시각에서 보는 전문가들은 내년 4월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무리한 긴축을 실시할수 없으리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들은 최근의 경기정점 예상시기가 당초 전망치보다 앞당겨진 것은 정부
가 내년총선을 염두에 두고 긴축을 하지 않기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까지
내놓고있다.
증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는 이러한 요인들을 감안하면 주가가 상반기처럼
바닥없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따라서 향후 주가는 새로운 대세상승국면으로 접어들기위해 일정한 지수
사이를 횡보하면서 바닥다지기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바닥다지기를 하는 지수대가 어느정도일지는 이번달과 다음달사이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이달들어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했으므로 당분간은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는 사람이 적지않다.
바닥다지기를 하는 과정에서 시중이자율이 13.5%이하로 하락하거나 금융
소득종합과세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새로운 상승 시도가 예상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실물경기가 무리없는 연착륙에 성공할 경우 주가는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게 업계의 예상이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