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골프장이란 무엇인가.

여러가지 해석이 있을수 있지만 과학적이고 정성이 담긴 코스관리,
임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 내장객(회원)들의 수준높은 매너, 교통편리
등의 요소를 갖춘 골프장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프라자CC는 지금까지 골퍼들에게 별로 호응을 받지 못해온
것이 사실이다.

프라자CC는 그동안 노후화한 코스, 많은 회원수, 끼워넣기로 인한 운영
질서 문란등 회원제 골프장답지않은 이미지가 많은 골퍼들에게 부각돼
있었다.

그랬던 프라자CC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3월 새 사장(성하현)의 부임을 계기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양면
에서 제2의 탄생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비슷한 처지였던 인근 관악CC의 변신성공에 자극받은 바도
있다.

먼저 하드웨어면에서는 36홀 전체에 전자동 스프링클러를 설치,어떤
날씨에도 최적의 잔디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또 금년말에는 15년이상된 클럽하우스를 전면 개보수하는 작업에
들어가며, 획기적 주차장 확장공사계획도 세워놓았다.

소프트웨어면에서는 "3,000명의 회원으로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기 위해 캐디에서부터 최고경영자에
이르기까지 전임직원이 서비스정착을 위한 분위기 일신에 나서고
있다.

또 회원서비스 차원에서 11월부터는 회원배우자에게도 무료로 평일
회원대우를 해준다는 방침을 세우고 신청을 접수중이다.

경기진행면에서도 1라운드 소요시간을 구코스는 4시간30분, 신코스는
4시간 20분으로 정해 일일이 시간체크를 하고 있다.

프라자CC는 이같은 재탄생 작업이 골프장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회원들의 동참과 지지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