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 신청으로 M&A열풍을 또 한차례 몰고 온 인천투금과 동해펄프가
최근 공개매수가격을 밑도는 수준에서 주가가 조정을 받으며 대량거래되자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종목의 주가조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며
"향후 M&A관련주에 대한 투자전략을 세우는데 충분한 참고가 될 것"
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인천투금의 경우 지난 22일 3만6천9백원을 기록한후 24일에는 11만주가
넘는 대량거래속에 조정을 받기 시작했고 동해펄프는 36만5천여주가
거래된 24일 2만8천6백원을 기록한뒤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재료 노출시기는 매도시점"이라는 증시 격언을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고 있다.

공개매수 신청으로 M&A가 현실화됐고 특히 장외에서 공개매수가
이뤄짐에 따라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사라진다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공개매수를 통해 투자자들이 보유물량을 처분할 수 있는
가능성이 거론된다.

공개매수 수량을 초과하는 주식이 신청됐을때는 안분비례되는데
<>M&A를 확실하게 성사시키기 위해 공개매수 신청기업이 저가에 미리
확보해둔 물량이 적지 않고 <>M&A를 재료로 내재가치이상 주가가
오른데다 공개매수가격이 시가보다 높아 신청물량은 많을수 밖에
없고 따라서 공개매수때 보유물량을 모두 처분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동해종금의 사례가 보여 주듯이 공개매수이후 주가가
추락하는 과정에서 매도가 쉽지 않았던 점과 자금부담을 줄이기 위한
공개매수 신청기업의 주가관리가능성도 작용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같은 점을 감안할 때 공개매수 가격에 집착하지 말고 적절한
수익율을 판단,매도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M&A관련주들에 대한 바람직한
투자전략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편 인천투금은 다음달 7일부터 26일까지 4만3천원에 60만주가
동아증권을 통해,동해펄프는 7일부터 28일까지 95만4천6백10주가
3만원에 대우증권을 통해 각각 공개매수된다.

<박기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