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차세대 전략수출지역으로 꼽고 있는 신흥급성장시장(BEMs)에
베트남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 5개 회원국가를 추가로 포함시킬 것이라고
론 브라운 상무장관이 24일 밝혔다.

브라운 장관은 이날 조지타운대학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개막된 BEMs관련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은 앞으로 이들 국가에 대한 시장개방압력을
강화하는등 미국기업들의 진출노력을 측면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운 장관은 "현재 5천억달러에 달하는 베트남및 ASEAN회원국가의 경제
규모는 2005년까지 1조달러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은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이 앞으로 10년이내에 대중,대일수출규모를 능가할수
있도록 통상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운 장관은 또 "미경제규모의 12%에 불과한 수출산업의 고용신장률은
전체고용신장률의 6배에 달하는등 87년이래 미경제성장의 주축역할을 해
왔다"며 "내일의 시장인 ASEAN을 포함한 BEMs에 대한 수출증대는 미경제
성장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브라운 장관은 특히 오는 28일 ASEAN에 합류하는 베트남 하노이에 올가을
통상사무소를 개설하는등 인구 7천3백만의 베트남시장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운 장관은 이와함께 중국 상해에도 통상센터를 개설하는 한편
인터네트서비스를 통해 미국기업들에게 BEMs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93년 성장잠재력이 큰 개발도상국가를 BEMs로 지정했는데 이들
국가에는 ASEAN회원국가인 인도네시아를 비롯, 한국 중국(대만 홍콩포함)
인도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남아공 폴란드 터키등이 포함돼 있다.

미국은 또 지난 6월 백악관직속으로 아태무역위원회를 설치, 이지역국가의
무역규제현황및 장기대응책을 마련토록 하는등 아태지역에 대한 수출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이들국가에 1천5백90억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으며
2000년대에는 최대수출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68년 결성된 ASEAN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등 6개회원국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