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계주기자] 충남도는 유공 한보철강 고려석유화학등이 석문국가공단
에 대한 대행개발을 희망해옴에 따라 이를 적극 추진키로 하고 관계기관과
협의에 들어갔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충남 당진군 석문면 삼봉리와 고대면
성산리일대에 조성될 석문국가공단에 대한 실수요자를 모집한 결과 유공 한
보철강 고려석유화학등이 대행 개발하겠다며 입주신청을 했다.

유공은 오는 2002년까지 석유화학제품 생산을 위한 1백50만평의 공장용지와
9만평의 주거용지를 신청했고 고려석유화학도 오는 2003년까지 석유화학류
생산을 위한 1백50만평의 공장용지와 3만평의 주거용지를 신청했다.

또 한보철강은 석문국가공단내 공장용지 3백28만8천평 전체를 신청, 오는
2003년까지 산업가스 생산시설과 제철 제강 압연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도는 당초 "이들 업체가 신청한 용지규모가 업종별로 제한한 공장용지
를 초과 신청한데다 유치업종도 부적합하다"며 용지공급 불가방침을 밝혔으
나 이들 업체가 공단대행개발계획서를 제출해옴에 따라 이를 적극 수용키로
하고 건설교통부 통상산업부등 관계기관과의 협의에 들어갔다.

도는 그러나 한 업체에 공단전체를 사용하도록하는 형태의 대행개발은 억제
키로하고 이들업체에 공평한 분배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당초 이 공단에는 1백50여개의 중소기업을 유치할 방침이었으
나 중기공단 입지여건으로는 부적합해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없었다"며 "대기
업들은 자체항만시설 확보가 가능해 대행개발을 희망하는등의 적극성을 보이
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