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들은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순이익규모가 늘어나 연간실
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동아증권이 23일 조흥은행등 주요 8개시중은행의 연간실적을 추정한 결과
이들 은행은 상반기의 실적부진에서 탈피, 하반기 주식시장의 호전과 금융
자율화에 힘입어 대부분 연간순이익이 전년대비 10%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
석됐다.

동아증권은 이번 분석에서 하반기종합주가지수를 900포인트로 예상했다.

은행별 추정순이익규모는 신한은행이 1천7백5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조흥
1천5백억원, 한일 1천4백20억원 외환 1천1백억원, 국민 9백50억원, 서울 6백
60억원, 제일 5백억원등의 순이었다.

또 전년대비 연간순이익증가율은 서울 24.3%, 상업 19.3%, 국민 18.4%, 신
한 14.2%, 조흥 10.1%, 한일 9.9%, 외환 9.7% 등으로 예상됐다.
제일은행은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61%가량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동아증권은 주요시중은행이 상반기에 큰 폭의 적자를 기록(제일 서울은행)
하거나 전년동기대비 순이익감소세를 보인것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주식시
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주식매매이익이 줄고 대규모 주식평가손충당금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이미 주식평가손충당금이나 대손충당금의 적립이 돼 있
고 상반기내내 호조를 보였던 이자수수료 수입이 금융자율화를 통해 2배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