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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오픈 리포트] 거센 미국풍, 톰왓슨 "멋진 컴백" .. 1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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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인트 앤드루스GC(스코틀랜드) = 김흥구 기자 -

    <>.황제와 신황제의 운명적 대비,황제 잭 니클로스(55.미국)는 33년
    만에 한홀에서 무려 10타를 쳤고 신황제 톰 왓슨(45.미국)은 5언더파
    67타를 치며 화려한 "컴백의 신호"를 보냈다.

    "극한적 대조"가 같은 홀에서 같은 클럽으로 벌어진 것도 절묘했다.

    무대는 파5홀인 14번홀(567야드). 니클로스가 투온을 노린 3번우드
    세컨드샷은 저 유명한 헬벙커(지옥의 벙커)에 빠졌고 거기서 무려
    4번을 치며 탈출했다.

    7온에 3퍼트까지 겹치며 소위 "더블파"인 10타였다.

    니클로스가 메이저대회에서 한홀 10타를 친것은 62년 영국오픈
    (로열트룬GC)이후 33년만에 처음.

    반면 왓슨은 14번홀에서 역시 스푼으로 투온에 성공(거리는 250야드),
    4.5m 퍼트를 넣으며 이글을 노획했다.

    황제들의 한홀타수차이가 7타나 된 꼴이다.

    왓슨은 공동선두로 솟아 올랐고 니클로스는 6오버파 78타(37.41)로
    커트오프통과가 극히 절망적이다.

    "헬 벙커까지는 캐리로 200야드였다.

    나는 투온을 노리기로 작정,있는 힘껏 스푼을 갈겼다.

    감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볼이 헬벙커에 빠지리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다.

    나는 벙커를 그냥 지나치며 걸어가는데 캐디가 볼이 벙커에 있다고
    알렸다.

    그다음부터는 계속 벙커턱에 맞고 떨어졌다"

    "투온을 섣불리 노리다가는 지옥으로 간다"는 헬 벙커.

    천하의 니클로스도 올드코스의 오랜 교훈은 이겨내지 못한 셈이다.

    <>.제124회 영국오픈은 바로 그렇게 시작됐다.

    거기에는 존 데일리(29.미국)의 파4홀 원온과 함께 톰 왓슨,
    벤 크렌쇼등 "기라성같은 이름들"이 공동선두에 나서는 결과가 있었다.

    버디7개에 보기2개로 왓슨등 다른 3명과 함께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에 나선 데일리는 12번홀(파4.312야드)에서 드라이버로 원온에
    성공, 2퍼팅(6m거리)으로 버디를 잡는 장관을 연출했다.

    그의 버디 7개는 금년시즌 그가 기록한 단일라운드 최다 버디.

    전형적인 미국식 골프로 하이볼 히터인 데일리가 바람부는 링크스
    코스에서 공동 선두에 나선것은 골프고향에서의 성숙을 의미하는 것일까.

    영국오픈 단골꼴찌의 데일리 선두는 이변임이 분명하다.

    <>.톰왓슨은 시니어를 포함, 현재 선수생활을 하고있는 인물중 영국
    오픈을 가장 "통달"하고 있는 선수.

    왓슨은 70년대이후 영국오픈 최다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왓슨의 5회우승(75.77.80.82.83년)은 역대 최다우승기록인 해리 바든
    (영국)의 6회에 1차례 못미치는 것이며 1954년부터 65년까지 5회 우승한
    피터 톰슨(호주)과의 타이기록.

    세계골프의 경쟁이 70년대이후 본격 전개됐다는 점에서 왓슨의 75년
    이후 5회우승은 실질적인 최다우승으로 볼수 있다.

    바든의 6승은 1896년부터 1914년까지의 초창기시절 석권이었다.

    왓슨은 이밖에 77년 턴베리에서 4라운드 합계 268타로 우승, 역대
    최저타수우승기록(93년 로열세인트 조지스에서 그레그 노먼이 기록한
    267타)에 1타 못미치는 "화끈한 골프"를 친적도 있다.

    그런 "역사"의 왓슨이 골프의 고향에서 멋지게 "컴백의 신호"를
    보냈으니 올드팬들의 감회가 얼마나 새롭겠는가.

    이곳시간 20일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GC 올드코스
    (파72.6,933야드)에서 벌어진 첫날경기에서 왓슨은 1번홀(파4.370야드)
    에서의 21m짜리 행운의 버디를 비롯 버디5, 보기2에 이글 1개로 67타를
    쳤다.

    미PGA투어에서 87년 나비스코대회우승이후 오랜 침묵의 왓슨.

    "쇼트퍼트만이 문제이지 스윙은 예나 지금이나 세계최고수준"이라는
    왓슨이 과연 남은 3일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다.

    <>.그레그 노먼(호주)은 등허리근육에 이상이 와 치료를 받으며
    골프를 쳤다.

    스코어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34위, 그의 부상은 골프를 오래친 선수
    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하는데 몸의 오른쪽을 마음껏 쓰지못해
    "거리추구"가 안된다고 한다.

    "다른대회 같으면 참가안했을 것"이라는 노먼은 현재 "55%골프를
    치고 있다"고 자평했다.

    올US오픈 우승자인 코리 페이빈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9위권. 그는
    13번홀 36m거리에서 2퍼트, 박수를 받았다.

    <>.첫날경기는 금년들어 "심기일전"한 미국골프가 링크스코스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것도 특징.

    선두와 단2타차인 공동9위까지의 17명중 미국선수가 9명인것을 비롯
    공동선두 4명중 3명이 미국선수이다.

    반면 홈코스의 영국은 데이비드 페허티 단 한명이 4언더파 69타로
    공동5위에 있을뿐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드라이버샷이 계속 왼쪽으로 감긴 닉 팔도는 버디2, 보기4개로
    2오버파74타, 공동100위 그쳤다.

    "2퍼트를 너무 많이했다"는 팔도의 코멘트가 재미있는데 그것은
    "버디의 숫자가 너무 적었다"는 말과 다름없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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