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경찰 간부들이 일제히 위헌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현안질의에 참석해 "12·3 비상계엄 선포는 위헌이냐"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최현석 서울경찰청장 직무대행도 같은 질문에 "위법성과 위헌성이 충분하다"고 답했다.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 역시 "많은 법률가들이 그렇게(위헌성이 있다) 생각하고 동의한다. 맞다"고 말했다.최창복 서울경찰청 경비안전계장도 비상계엄의 위헌 여부에 "맞다"고 했다. 경찰 간부들이 일제히 비상계엄이 정당하지 않다고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경찰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을 꾸려 비상계엄 선포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전날에는 조직 수장인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두 번째로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정명호 의사국장은 야권이 전날 발의한 윤 대통령 탄핵안을 보고했다. 주요 탄핵 사유는 지난 3일 비상계엄 발령으로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 원칙을 위반했다는 내용이다.탄핵안 발의에는 박찬대 민주당·황운하 조국혁신당·천하람 개혁신당·윤종오 진보당·용혜인 기본소득당·한창민 사회민주당 원내대표 등 국회의원 190명이 참여했다.탄핵안은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한다. 야권은 오는 14일 오후 5시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13일 "(윤석열 대통령은) 결국 탄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홍 시장은 이날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 개통식이 열린 서대구역 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배신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탄핵이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탄핵 가결 후 정국 상황이 굉장히 혼란에 빠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진중한 한덕수 총리가 경륜도 있어 국정은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며 권한 대행 중심의 국정운영이 혼란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홍 시장은 한덕수 총리가 수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한덕수 총리까지 직무 대행을 못 하게 하면 아마 민주당 대선 전략에 큰 차질이 올 것이다"라며 "헌법 절차에 따라서 직무 대행을 하게 되는데 그 직무 대행조차도 못 하게 막으면 나라 전체를 공동화 현상으로 만든 것이다. 아마 민주당 대선 전략에 치명적인 타격이 가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는 이재명 대표가 그런 식으로 선택은 하지 않을 거로 본다"라고 예상했다.'탄핵 후 정치적 역할'에 대해 홍 시장은 "나는 대구시장입니다"며 짧게 말한 뒤 현장을 떠났다.홍시장은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을 통해 "박근혜 때와 달리 이번에 탄핵에 가담하는 레밍들은 본인들이 나가지 않으면 당이 출당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탄핵이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 야당과 야합해 탄핵에 동참하는 것은 박근혜 때 한 번만으로 족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등 야당이 발의한 탄핵소추안에 동참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설치류의 일종인 레밍에 빗댄 것이다.그는 "이 당은 레밍들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