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형백화점들이 대중매체를 통한 광고활동을 자제하는 대신 판촉물
공세를 대폭 강화하면서 치열한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오는 21일 시작되는 세일기간이 5일로
줄어든데 따른 매출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종전세일에는 거의 배포치
않았던 지도, 부채등의 판촉물을 나눠주거나 지하철승차권배포량을
확대하는등 앞다투어 공격적인 판촉활동에 뛰어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열흘간의 세일때마다 하루 5천장씩 고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었던 지하철승차권을 이번에는 하루 8천장씩으로 늘리고 바캉스지도
총5만장과 자동차용 햇빛가리개 1만개를 판촉물로 배포할 계획이다.
미도파는 상계점등 3개점포에서 총10만개의 부채를 나눠주는 한편
청량리점과 상계점에서 7만장의 바캉스지도를 배포하고 청량리점에서는
바캉스차량에대한 무료점검서비스를 펼칠 예정이다.
미도파는 이번 세일매출목표를 2백51억원으로 지난해 여름세일때의
2백96억원보다 15.3% 낮춰잡았지만 세일기간 단축을 감안하면 70% 증가
하는 것이어서 공격적판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애경은 세일기간중 모두 5천명의 고객에게 전철승차권및 버스토큰을
나눠주고 자가용고객에게는 고전음악이 담긴 카세트테이프 3천개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식품매장에서 매일 1백명씩에 한해 배추1포기, 오이6개등을
각각1백원에 판매하는 초염가서비스를 펼치는등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발판으로 모두 98억원의 세일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애경의 세일목표는 지난해여름세일의 1백29억원보다 24% 줄어든 것이나
세일기간 단축을 고려하면 50% 증가하는 것이다.
세일매출목표를 72억원으로 세운 그레이스는 세일기간이 단축됐지만
광고전단은 10일세일때와 동일한 57만장을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 양승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