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양국은 18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을 개정키로 공식합의하고
협정개정을 위한 교섭작업에 들어갔다.

공노명외무장관과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는 이날 오전 "한미양국은
한국정부가 제기한 개정요청에 따라 SOFA재검토 작업에 착수키로 합의했다"
는 내용의 공동언론발표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외무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한국측 개정안을 확정, 이를
토대로 미측과 SOFA합동위및 분과위를 열어 개정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외무부의 한당국자는 "주한미군 범죄의 사법관할권 노사문제 환경보호문제
등이 개정교섭의 초점이 될 것"이라며 "의견수렴을 위해 세미나및 공청회를
개최하고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도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레이니대사는 이날 공장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불평등문제가
제기된 SOFA가 좋은 방향으로 개정될 수 있도록 미국정부도 최대한 협조할
의사가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정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