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아놓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내년초의 상해매장개설을 위해 최근 중국을 방문, 건물주인 상해제일
팔백반 유한공사및 일본의 다국적유통기업 야오한과 정식임차계약을
체결하고 돌아온 권국주 신세계백화점대표(53)는 "중국진출은 내수시장
에만 안주해온 국내유통업체들이 해외무대로 시야를 돌리도록 하는
자극제가 될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통업체의 해외진출은 해당업체의 신시장확보뿐 아니라 전체국산상품의
수출길을 넓히는 효과도 상당하다고 밝힌 권대표는"국내유통업계도
이제는 시장개방후의 피해를 두려워할 것만 아니라 더넓은 무대에서
큰 성과를 거둘수 있도록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내유통업체의 대규모해외출점 첫사례가 될 상해매장은 신세계가
상해의 금융무역지구인 포동신구의 아시아최대 복합쇼핑몰 "신세기상하"
에 개설키로 돼있으며 모두 6백만달러를 투자, 키 테넌트(핵심점포)로
내년 1월말부터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국내업체외에도 영업전망을 낙관한 홍콩, 일본계회사들로부터 납품
제의가 잇따르고 있어 오픈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매장이 비좁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현지업체들의 반응, 광활한 유통시장, 풍부한 소비인구등을 감안해볼때
중국진출은 국내유통업계의 활로를 제시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권대표는 "동남아시장을 지금은 일본유통업체들이 휘젓고 있지만
중국에서 만큼은 한국업체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머지않아 보여주겠다"고
장담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