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백만명당 은행점포수는 서울지역이 지방보다 배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국내은행의 인구당 점포수와 각종 자동화기기숫자는 외국은행에
비해 현저히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조흥은행부설 조흥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은행딜리버리믹스전략의
새로운 전개"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인구 1백만명당 서울지역 은행점포수
(출장소포함)는 2백13개로 9개 도지역의 1백만명당 평균점포수 1백1개의
배를 웃돌았다.

5개 광역시의 1백만명당 점포수는 평균 1백29개로 서울지역의 60.1%에
불과했다.

1백만명당 점포수를 지역별로보면 제주가 1백49개로 가장 많았고 <>경남
1백15개 <>경기 1백6개 <>강원 1백4개 <>충북 1백1개순이었다.

특히 경북 충남 전북 전남지역은 일정수준의 경제규모를 갖추고 있으나
점포수에선 제주나 강원 충북지역보다 열세를 면치 못했다.

광역시는 <>대구 1백45개 <>대전 1백43개 <>광주 1백37개순이었다.

연구소는 은행들이 아직 정확한 경제규모나 시장의 특성에 따른 유연성
있는 점포전략을 세우지 못한채 주먹구구식으로 점포를 내고 있어 이같은
현상이 초래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업체 1천개당 점포수는 <>서울 39개 <>광역시 42개 <>도지역
37개로 엇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국내 은행전체의 1백만명당 점포수는 1백34개로 같은기준 <>벨기에 1천1백
75개 <>스위스 1천1백15개 <>독일 8백19개 <>프랑스 8백3개에 훨씬
못미쳤다.

또 일본(5백92개)이나 미국(2백68개)보다 한참 뒤졌다.

특히 국내은행의 1백만명당 현금자동입출금기(ATM)숫자는 일본(9백35대)의
31분의 1에 불과한 30대에 그쳤다.

연구소는 외국은행의 경우 최근 점포수를 줄이는 대신 폰뱅킹 홈뱅킹등
일렉트로닉뱅킹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반면 국내은행들은 아직도
점포늘리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