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버그(미버지니아주)=김경수기자]

무명의 테드 트리바(28.미)가 95미PGA투어 안호이저-부시골프클래식에서
프로 첫승을 거두고,세계 정상급 선수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트리바는 지난 13~16일 미국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리조트GC 리버코스
(파71.전장 6,797야드)에서 열린 대회("버드와이저"후원,총상금 110만달러)
에서 4라운드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스코트 심슨을 1타차로 제치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트리바는 90년 프로에 입문했으나 성적부진으로 92년까지 2군격인
벤호건투어에서 활약하다가 93년에 다시 정규투어에 합류한 무명선수.

이번 우승이 정규투어활약 3년만의 첫 개가로 지금까지는 93올즈모빌
클래식 3위가 최고성적이었다.

그는 첫승의 대가로 이 대회 전까지 벌어들인 프로 통산상금(48만4,727
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19만8,000달러(약 1억5,000만원)를 한꺼번에
획득했다.

또 올들어서만 28만8,869달러의 상금을 벌어 일약 상금랭킹 39위로
솟아올랐다.

트리바는 최종라운드에서 190 의 장신에서 뿜어나오는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 퍼팅을 고루 조화시킨 플레이를 펼쳐 3언더파(버디6 보기3)
68타를 쳤다.

그는 초반에 우승후보였던 짐 카터,짐 갤러거 주니어와 엎치락뒤치락
선두다툼을 벌이다 6~8번홀에서 기막한 어프로치로 3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단독선두의 승기를 잡았다.

트리바는 인에 들어설때 홈코스의 커티스 스트레인지에게 1타차로
쫓기기도 했으나 11번홀 버디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고,15번홀(파5.506야드)
에서 2온후 버디를 잡아 종반에 추격을 벌인 복병 스코트 심슨도 1타차로
따돌렸다.

패스포트배 APGA투어 참가차 8월말 한국에 오는 스트레인지는 3라운드
데일리베스트(65타)에 이어 최종일에도 68타로 분전했으나 막판 역부족
으로 공동6위를 차지했다.

지난대회 챔피언으로 대회사상 최초의 3승을 노렸던 마크 매컴버는
합계 6언더파 278타(74.68.69.67)로 11위,95미투어 상금랭킹 6위의
짐 갤러거는 279타로 18위에 머물렀다.

한편 마르코 도슨은 이날 섭씨 39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속에서도
10~13번홀의 4연속 버디등 모두 8개의 버디를 잡은끝에 이번대회
1라운드 최저타수인 8언더파 63타(34.29)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