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자동차시장의 성장둔화에도 불구, 한국산 자동차의 현지 판매는 큰폭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서유럽내 한국산
자동차의 판매량은 8만2천8백39대로 전년동기비 44.5%의 급증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1%미만에 머물던 한국산자동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이 1.3%로
확대됐다.

특히 6월중 판매량은 전년동월비 1백% 이상증가, 업체중 최대신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상반기중 유럽내 자동차판매량은 전년동기비 1.4% 늘어나는데 그치는
등 전반적인 침체양상을 보였으며 일본산은 엔고등의 영향으로 2.4%감소했다.

한국산 자동차의 판매가 유럽에서 이처럼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한것은
금년부터 유럽공략에 나선 대우자동차등이 적극적인 판촉에 나선데다 일본차
에 대한 수요가 한국차로 전환됐기 때문인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동시에 이를 이유로 내세워 한국자동차에 대한 유럽연함(EU)의 수입규제
및 시장개방 압력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