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광산과 관련해 유네스코가 '강제노역도 설명하라'는 취지의 권고를 내린 가운데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지자체가 36년 전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아사히신문은 15일 '사도 광산 PR 사실은 어디까지'라는 칼럼에서 "36년 전 니가타현이 낸 '니가타현사(史)'는 일찍이 조선인이 강제 연행돼 사도에서도 일했다고 적었다"고 밝혔다. 칼럼에 따르면 니가타현이 1988년 펴낸 '니가타현사 통사편8 근대3'에는 "쇼와(昭和) 14년(1939년)에 시작된 노무동원 계획은 명칭이 '모집', '관(官) 알선', '징용'으로 바뀌었지만, 조선인을 강제적으로 연행했다는 사실에서는 같다"라는 문구가 있다.이 사실은 앞서 여러 언론에서 보도됐다. 2022년 2월 마이니치신문은 니가타현사에 등장하는 조선인 강제 연행 문구를 언급하며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편찬한 것이라고 해도 강제 연행은 없었다고 생각하고 싶은 일본 정부로서는 불편한 공적 역사책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꼬집었다.최근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보류'를 권고했다. 보류는 일부 미비한 자료가 있어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것이다. 자료를 보완하면 당해 또는 다음 연도에 열리는 회의에서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내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며 유산의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역을 의
싱가포르의 한 해변이 검게 물들었다. 인근 바다에서 유조선 충돌 사고가 발생해 기름이 유출되면서다.15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해양항만당국(MPA)은 성명을 통해 전날 오후 2시 40분께 파시르 판장 항구에서 네덜란드 선적 준설선 '복스 막시마'가 정박해 있던 싱가포르 선적 유조선 '마린 아너'를 들이받았다고 밝혔다.이 사고로 마린 아너에 실려 있던 석유가 일부 유출됐다. 하지만 유류 탱크 연결을 차단하는 등 조처를 해 현재는 유출이 멈춘 상태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당국은 석유 유출 대응선이 현장에 출동해 전날 오후부터 석유 제거 작업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다만 현재까지 항구에서 10km 정도 떨어진 센토사섬의 리조트 해변이 파도에 밀려온 석유에 뒤덮여 검은 띠로 범벅이 된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현재 주요 해변에 접근하는 것이 금지됐다.MPA는 이번 사고에도 항행 안전이나 정박 작업 등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일명 '잇몸 담배'로 불리는 진(ZYN)이 인기를 끌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12일(현지시간) 캐나다 보건부는 8종의 진 니코틴 파우치 전량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 애플민트, 벨리니, 블랙 체리, 시트러스, 쿨 민트, 에스프레소, 오리지널, 스피어민트 향이 나는 각각의 진에는 1.5~3mg의 니코틴이 들어 있었다.캐나다 보건부는 이에 대해 "시장 승인 없이 판매된 제품"이라고 설명하면서 "소비자 건강 문제로 사용을 중단하기 전에 리콜된 제품이 있는지 확인하고, 의료 서비스 제공자와 상담하라"고 촉구했다.해당 제품은 담배 식물에서 추출한 니코틴을 고체 형태로 만든 파우치다. 잇몸에 파우치를 붙이는 방식으로 니코틴을 흡수한다. 일반 담배와 달리 주변에 냄새와 연기가 나지 않으며, 가격은 평균 5달러(약 6900원)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8달러인 일반 담배에 비해 저렴하다. 미국 내에서 인기가 급증하면서 정식 사용 허가가 나지 않은 캐나다에서도 판매가 급증해 보건 당국이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최근 진이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유행하면서 현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가 벌어졌고 진의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많은 제품이 품절 목록에 올랐다.제조업체인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은 추가 생산 시설을 만드는 등 생산력을 키우고 있지만 제품 부족 문제는 올해 말까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진 등 기타 경구용 니코틴 제품 시장은 올해 매출 20억달러(약 2조77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본래 니코틴 파우치는 21세 이상 성인만 사용할 수 있지만, 최근엔 SNS 영향으로 10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