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계는 지역신용보증조합설립이 재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 조합에 대해 재정과 지방은행의 기금출연을 요청하고 나섰다.

13일 기협중앙회는 재경원등 정부부처에 보낸 "지역신보조합설립에 따른
건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협은 올해초 정부가 중소기업지원 9대시책을 마련, 지방자치단체및
대기업들의 출연으로 지역신보조합을 만들겠다고 밝혔으나 출연이 미미해
조합출범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기업들 가운데는 현대그룹이 경남, LG가 부산, 삼성이 광주에 각각
50억원을 출연키로 했으나 여타지역은 아직 출연그룹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지방자치단체는 재정이 취약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
했다.

기협은 지역신보조합이 지방중소기업의 자금난및 담보난완화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조속출범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재정및 지방
은행이 조합에 출연토록 해줄 것을 건의했다.

특히 지역신보조합 설립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선 총출연금의
10~20% 만이라도 재정으로 출연토록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금융기관의 경우 대출금의 0.3%를 의무적으로 신용보증기관에 출연토록
돼있는 것을 바꿔 지방은행은 지역신보조합에 이를 출연토록 해줄 것을
희망했다.

지역신보조합은 전국의 15개 광역자치단체중 부산 대구 광주 인천등 11개
자치단체가 올해와 내년중 설립하겠다고 밝혔으나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