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위 은행지주회사인 퍼스트시카고와 18위 은행지주회사인 NBD밴코프
가 주식교환형태로 합병, 7위 은행으로 부상한다.

시카고의 퍼스트시카고와 디트로이트의 NBD밴코프는 12일 두 회사를 합병,
은행지주회사 퍼스트시카고NBD를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금융계에 일고 있는 은행 대형화 추세에 따른 것으로 합병을 위한
주식교환금액이 미국 은행합병사상 두번째 규모인 53억달러에 달한다.

총자산이 7백23억8천만달러인 퍼스트시카고와 4백77억6천만달러인 NBD가
합병하면 새 은행지주회사의 자산은 1천2백억달러 가량이 된다.

두 은행지주회사의 합병은 금융감독기관과 양사 주주총회의 승인을 얻어
96년 1/4분기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합병은행이 일리노이주 미시간주 인디애나주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 합의에 따라 퍼스트시카고 보통주 1주는 합병회사의 보통주 1.81주로
교환되며 NBD의 보통주는 합병회사 주식과 1대1로 교환된다.

양사는 중복되는 은행지점을 통합하고 종업원을 감원함으로써 연간 2억달러
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병회사는 시카고에 본부를 두며 시카고 퍼스트내셔널은행과 디트로이트
NBD은행, 인디애나폴리스 NBD은행을 자회사로 거느리게 된다.

합병회사의 회장은 96년5월까지 퍼스트시카고의 리처드 토머스 회장이
맡고 사장은 NBD의 베르네 아이스토크 회장이 맡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에는 퍼스트유니온과 퍼스트피델리티가 미국 최대규모의 은행
합병에 합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