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따라 미달러가치가 계속 오르고 있다.

독일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11일 "13일 열리는 금융정책회의후 기자회견
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13일의 금융정책회의에는 이례적으로 경제부고위관리도 참석, 통화및
금리정책이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금융전문가들은 분데스방크가 기자회견개최계획과 분데스방크
이외의 정부부처관리가 회의에 참석한다는 사실을 밝힌 것은 이번 회의에서
무언가 "중요한 정책변화"가 있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
했다.

전문가들은 "중요한 정책변화"는 곧 금리인하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미체이스맨해튼은행의 폴 패럴 외환책임자는 "분데스방크가 재할인율을
현행 4%에서 3.7 5%로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분데스방크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이는 또다른 이유는 격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금융정책회의가 "13일 회의"후 4주간의 여름휴회에 들어감으로 이번
에 금리를 변경하지 않으면 한달후에나 금리조정이 이루어질수 있기 때문
이다.

현재 독일기업들은 마르크강세로 수출이 부진, 영업실적이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분데스방크에 대해 금리인하를 촉구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 3월30일 재할인율을 0.5%포인트 내린후 지금까지 금리를 조정
하지 않고 있다.

한편, 달러가치는 독일의 금리인하기대감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입원으로 급등, 한때 88엔까지 치솟았다.

12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오전장 한때 달러당 88엔을 기록, 지난
3월31일이후 3개월여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후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을 노린 달러매물이 대거 시장에 쏟아져 나와
상승폭이 둔화됐다.

그러나 달러는 이날 오후3시현재 전날보다 0.32엔 오른 달러당 87.52엔에
거래됐다.

앞서 11일 뉴욕시장에서도 달러는 오름세를 타 전날의 달러당 86.93엔및
1.3953마르크에서 각각 87.56엔과 1.4060마르크로 올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