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중국)=김재창기자] 삼성전자는 저임금의 잇점을 살려 생산기지 일
변도로 추진해온 대중국 진출전략을 수정,중산층 이상을 겨냥한 판매기지로
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아래 현지 유통망을 대폭 확충키로 했다.

신원기삼성전자 중국총괄 대표는 12일 중국을 방문중인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하고 "새 전략에 따라 판매기능을 갖춘 중국내 지점을 현재의 북경
상해 등 5개지역에서 연내 심양 성도 등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대표는 또 연말까지 삼성전자 제품만을 판매하는 대리점도 중국내 각
성에 30개를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력 공장이 있는 천진을 연고지로 하는 중국 프로축구
팀에 앞으로 5년간 1백20만달러를 지원,팀이름을 "천진 삼성"으로 사용토록
하는등 각종 스포츠.문화사업을 통해 기업이미지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중국내 TV광고를 통해 종합기업 광고를 내보내는 한편 북경 상
해 광주 등에는 옥외게시판을 확대 설치키로 했다.

마케팅 기반구축을 위해선 최근 천진에 종합서비스센터를 세운 것을 비롯,
중국내 7개 지점에 애프터서비스센터를 세웠다고 신대표는 밝혔다.

그는 "중국은 한국의 중산층이상 구매력을 지닌 가계만도 1천만가구에 이
른다"며 "이들의 소비성향이 매우 고급화돼있는 만큼 한국에서 저가제품을
가져다 팔던 단조로운 마케팅에서 벗어나 브랜드세일을 강화하는등 다양한
중국시장 진출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