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양이 판매사원으로 근무중인 삼광유리공업(서울 서초구 서초동)과 모교인
노원구 공릉동소재 위례상고도 잔치집 분위기.

삼광유리공업 직원들은 유양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TV앞에
몰려들어 손에 땀을 쥔채 구조과정을 지켜봤으며 구조가 끝난뒤에는
삼삼오오 모여 기적같은 생환에 대해 얘기꽃을 피우느라 일손은 아예
뒷전.

또 유양이 금년 2월 졸업한 위례상고의 교사와 학생들은 수업도 잊은채
교무실에 마련된 TV곁을 떠나지못했으며 구조순간에는 일제히 환호성을
올리는등 축제분위기.

유양의 2학년담임 김유경교사(36.상업)은 "어린 유양이 어둡고 비좁은
콘크리트틈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텨 생명을 건진 것은 후배들에게도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피력.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