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 유지환양 극적구출소식에 가족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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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다. 또 끈질기게 구조에 나선 구조대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13일만인 이날 오후 극적으로 구출된 유지환양(19)
의 어머니 정광림씨(51)와 오빠 세열씨(22)는 "지환이 성격이 쾌활하고
당차서 머슴아라는 소리를 곧잘 듣고 낙천적이어서 단 한번도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환이가 살아있다는 소식이 어디서 들었는가.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서울교대강당에서 뉴스를 보고 생존자가
유지선으로 나와 딸이 아닌줄 알고 낙담했다. 잠시후 생존자이름이
유지환으로 바뀌어 딸로 확신하고 사고현장으로 달려왔다"
-지금 심정은 어떤가.
"얘가 죽으면 그날로 나도 죽는다고 생각했다. 오늘 아침은 이유없이
기분이 좋았고 발걸음도 가벼웠다"
"그동안 못해준 사랑을 구사일생으로 살아온 동생에게 듬뿍 주겠다"
-딸의 성격은 어떤가.
"지환이가 백화점에 근무한지는 8개월 됐으며 세금을 제외한 월급의
대부분을 저축할 만큼 기특했고 살림욕이 대단해 분명히 살아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지환이 아버지는 지금 어디에 계신가.
"애아버지(유근창.52)는 중소피혁업체(미도라피혁)에 근무하다 지난92년
과로로 쓰러져 현재 수유리 대한병원에 입원 치료중에 있다.
병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지환이가 매몰된 사실조차 지금까지 알리지
않았다. 물론 구조된 사실도 충격을 받을까봐 알리지 않겠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2일자).
감사드린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13일만인 이날 오후 극적으로 구출된 유지환양(19)
의 어머니 정광림씨(51)와 오빠 세열씨(22)는 "지환이 성격이 쾌활하고
당차서 머슴아라는 소리를 곧잘 듣고 낙천적이어서 단 한번도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환이가 살아있다는 소식이 어디서 들었는가.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서울교대강당에서 뉴스를 보고 생존자가
유지선으로 나와 딸이 아닌줄 알고 낙담했다. 잠시후 생존자이름이
유지환으로 바뀌어 딸로 확신하고 사고현장으로 달려왔다"
-지금 심정은 어떤가.
"얘가 죽으면 그날로 나도 죽는다고 생각했다. 오늘 아침은 이유없이
기분이 좋았고 발걸음도 가벼웠다"
"그동안 못해준 사랑을 구사일생으로 살아온 동생에게 듬뿍 주겠다"
-딸의 성격은 어떤가.
"지환이가 백화점에 근무한지는 8개월 됐으며 세금을 제외한 월급의
대부분을 저축할 만큼 기특했고 살림욕이 대단해 분명히 살아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지환이 아버지는 지금 어디에 계신가.
"애아버지(유근창.52)는 중소피혁업체(미도라피혁)에 근무하다 지난92년
과로로 쓰러져 현재 수유리 대한병원에 입원 치료중에 있다.
병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지환이가 매몰된 사실조차 지금까지 알리지
않았다. 물론 구조된 사실도 충격을 받을까봐 알리지 않겠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