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서울지역의 은행대출금이 이례적으로 감소했다.

이에반해 서울 인천 경기지역을 제외한 비수도권지역에 대한 은행대출금
비중이 40%를 넘어서는등 지방화시대를 맞아 은행대출금의 수도권집중현
상이 크게 완화되고 있다.

10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중 예금은행대출금은
작년말의 1백35조8천억원보다 1.8%(2조5천억원) 늘어난 1백38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15개 광역지방자치단체중 유독 서울지역의 대출금만 63조7천6백
억원에서 63조8백억원으로 6천8백억원(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분기중 은행 대출금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남으로 2조
6천4백억원에서 2조8천4백억원으로 7.4% 증가했다.

전남(6.5%)대구(5.8%)충북(5.5%)전북(5.3%)등이 5%이상 늘어나는등 서울
이외의 모든 광역자치단체의 대출금이 늘어났다.

또 서울 인천 경기지역을 제외한 비수도권지역의 대출금은 모두 55조
8천7백억원으로 전체 대출금의 40.4%를 기록했다.

작년말 현재 비수도권지역의 대출금은 53조5천3백억원으로 총대출금의
39.4%였다.

반면 서울지역의 대출금비중이 46.9%에서 45.6%로 1.3%포인트 낮아지는등
수도권지역의 대출금비중은 60.6%에서 59.6%로 떨어졌다.

한은관계자는 "지방화시대를 맞아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경제활성화에
주력하고 은행들도 은행장들이 직접 지방을 방문해 유망중소기업발굴에 나
서는등 지방 대출을 적극 늘리고 있기때문"이라며 "앞으로 이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