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TV방영시간이 변경되더라도 원하는 프로그램을 VTR이 자동으로 추
적,녹화해주는 획기적인 대화형 TV자동예약녹화방식이 새로 도입된다.

정보통신부는 국내기술로 독자개발된 한국형의 TV자동예약녹화방식과 함
께 대도시지역 고층건물이나 산악지형에서 반사파로 인해 TV화면이 여러겹
겹쳐 나타나는 고스트현상을 제거하기 위한 TV고스트제거방식을 새로 도입
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도입되는 TV자동예약녹화방식은 KBS MBC SBS등 방송3사와 LG
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아남전자 등 가전 4사가 지난 92년부터 20억원을
투입,공동개발한 기술이다.

이 방식은 기존의 12-13자리숫자 G코드를 이용한 녹화방식이 사실상 시간
만 예약해놓는 것으로 방영시간이 변경되면 다른 내용이 녹화되는 문제점과
복잡함을 해소한 것이다.

새로운 대화형 자동예약녹화방식을 이용하면 VTR이 미리 인식,저장해놓은
일주일간의 방송예정프로그램을 TV화면에 띄우고 리모콘으로 필요한 프로그
램을 선택해 녹화할수 있다.

이렇게 하면 예고된 방영시간이 변경되더라도 VTR이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추적해 녹화시킨다.

이는 컴퓨터모니터에 프로그램메뉴를 띄우고 마우스로 선택해 실행시키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또 TV고스트제거방식은 KBS와 LG전자와 삼성전자 대우전자가 15억원을 들
여 순수국내기술로 공동개발한 것으로 지난해 국내방송기술로는 처음으로
국제전기통신연합 무선통신분야에서 미국 일본방식과 함께 국제표준으로 채
택됐다.

정보통신부는 이들 두 방식에 대한 기술기준을 확정하고 빠른 시일내에
방송사로부터 허가신청을 받아 부가서비스를 할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추창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