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SICAF 95)이 8월11~16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린다.

문화체육부.KBS 공동주최, 한국경제신문사 후원.

국내에서 처음 마련되는 세계적 규모의 만화잔치인 이번 페스티벌에는
30여개국이 참가, 출판만화 애니메이션 뉴미디어부문의 작품 1,000여점을
선보이게 된다.

총24개 독립관과 33개 부스에서 기획전, 뉴미디어전, 캐릭터전등 만화
관련 각종 전시회와 애니메이션상영, 학술행사등이 펼쳐진다.

대표적인 기획전시관은 "한국만화의 어제와 오늘관"과 "국제만화관".
"한국만화의 어제와 오늘관"에서는 한국의 출판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보여주게 된다.

"국제만화관"에는 프랑스앙굴렘만화페스티벌의 역대 그랑프리수상작
22점과 데스카 오사무(일본) 뉴웬지케(네덜란드)등 20개국 150여명의
예술성 높은 작품이 전시된다.

공주전문대 계원조형예술학교등 국내만화관련학과 학생들의 실험적
작품 300여점을 보여주는 "학생작품관"과 만화관련 모임회원들이 전시
하는 "한국만화신세대관", 만화의 스토리를 그대로 재현해 구성한
"만화체험관"등도 주목거리.

뉴미디어부문에는 가상의 만화세계를 체험해 볼수 있도록 "가상현실
체험관"이 마련되며, "국제네트워크쇼"를 통해 국내외 작가가 동시에
만화를 제작하는 첨단멀티미디어장면이 상영될 예정.

이밖에 "이벤트"관에서는 인형극, 만화영화주제가 부르기대회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고, 자유롭게 만화를 그릴 수 있는 "자유만화
창작공간"이 설치된다.

국제회의실에는 애니메이션 상설상영관이 개설돼 프랑스의 앙시
페스티벌, 일본의 히로시마페스티벌등에서 수상한 우수작 100여점이
상영된다.

삼성전자와 오리온카툰네트워크, 한국마사회가 협찬할 예정.

하진규 문체부 문화산업국장은 "만화산업은 출판뿐만 아니라 영화
컴퓨터 애니메이션등 전분야에 확산되고 있는 21세기의 유망한 문화
산업"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행사가 "만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만화산업을 활성화
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