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들은 갑작스런 쌀 부족사태에 직면할수 있으며
부족한 쌀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필리핀의
국제쌀연구협회(IRRI)가 최근 경고했다.

이 협회의 프라부 핀갈리연구원은 "조만간 닥칠 이같은 쌀부족 사태는
지난해 말과 올해초 가믐으로 쌀생산이 타격을 받은 데다 아시아 각국들이
산업화에만 몰두해 쌀생산을 위한 투자를 소홀히 한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IRRI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전세계 쌀생산량은 거의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반면 특히 쌀소비가 많은 아시아 각국들의 연간 인구
증가율은 여전히 1.8%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이 지역의 많은 나라들이 점차 쌀부족을 겪기 시작했으며 과거
쌀의 자급자족이 가능했던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등이 올해는 쌀을 수입할
계획이며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도 쌀수입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