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순(33.필라 계약프로)이 3년연속 국내여자프로골프 상금왕자리를
예약했다.

금년들어 열린 여자오픈대회에서 1위 3번,2위 1번으로 상금랭킹 수위를
달려온 이는 9일 끝난 95대우자동차컵 매일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총상금 1억3,000만원) 원년 타이틀마저 차지,상금을 거의 독차지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2,400만원을 추가, 올해에만 이미 5개
오픈대회에서 7,800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아직도 7개 대회가 남았음을 감안할때 이는 자신이 갖고 있는 여자프로
통산 최고상금(94년.8,646만원)기록뿐만 아니라 최초로 1억원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93년에도 6,184만원을 획득해 상금1위를 마크했다.

대회 첫날부터 선두를 고수해온 이는 최종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 합계 7언더파 209타의 우승스코어를 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2위를 차지한 김미현(용인대)과는 무려 5타차의
완벽한 승리였다.

올들어 3개 오픈대회에서 번번이 박세리(공주금성여고)에게 우승자리를
내주고도 박이 아마추어 신분이기 때문에 우승상금을 넘겨받아야 했던
이로서는 모처럼 떳떳하게 우승상금을 받게 된 것이다.

이번대회는 비록 국내 최정상 박세리가 빠졌지만 일본에서 활약중인
이영미와 김정수가 날아왔고,아마추어시절 화려한 명성을 쌓았던
프로초년병들이 대거 참여,치열한 우승다툼이 예견됐었다.

그러나 이영미는 코스적응 미숙으로,송채은 한소영 서아람등 신예들은
데뷔전이라는 부담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이오순과 김미현만이
합계 언더파스코어를 내며 우승을 엿보았다.

그러나 이는 박세리없는 아마추어는 우습다는듯 첫날부터 김을 5타차로
따돌렸고, 3라운드내내 단 한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은채 완벽한 우승을
이끌어냈다.

이오순은 현재 일본 프로테스트에 응시중으로 내년부터는 일본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