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원은 거액 금융사고로 지난7일부터 예금지급등 업무전체가
정지된 충북상호신용금고의 예금지급업무를 빠르면 이번주초부터
1인당 1천만원이내에서 재개할 방침이다.

9일 재경원 관계자는 "충북금고의 예금지급 정지로 이금고 예금자들이
결제자금이나 아파트중도금을 마련하지 못하는등 부작용이 있다"며
"예금자보호를 위해 충북금고에 대한 정확한 재산실사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이번주초부터 1인당 1천만원까지 예금지급을 재개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충북금고의 예금자는 지난6일현재 1만3천4백27명이며
이중 73.1%인 9천8백18명은 예금액이 1천만원이하"라며 "예금지급이
재개되면 소액예금자들의 피해는 거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액기준으로는 1천만원을 넘는 고객의 예금이 6백76억원으로
전체(8백99억원)의 75.2%에 달하고 1천만원이하인 소액예금자 예금은
2백23억원으로 24.5%인 것으로 집계돼 예금지급업무가 재개되더라도
고액예금자는 충북금고가 정상화될때까지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