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은 7일 워싱턴에서 양국 항공분쟁타결을 위한 차관급 협의를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다음주 도쿄에서 차관급 협의를 재개키로
했다.

양국은 이날 3일째 협의에서 미국이 화물항공회사인 페더럴 익스프레스가
일본을 경유해 동남아시아로 비행할 수 있는 이원권은 당연한 권리로 즉각
허가돼야 한다고 요구한데 대해 일본측은 불평등한 미일 항공협정을 전제로
한 미측의 권리행사를 거부, 협상이 결렬됐다고 일본언론들은 전했다.

양국은 그러나 오는 13,14일 도쿄에서 차관급 협의를 다시 갖기로 했다.

미국은 일본이 페더럴 익스프레스사의 이원권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오는
14일이후 일본항공(JAL)과 일본화물항공(NCA)의 화물편 운항을 제한하는
등 대일제재조치를 발동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