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계주기자] 대전과학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비상이 걸렸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관평 용산 탑립동일대 1백28만9천평규모의 대
전과학산업단지는 신소재등 첨단업종 유치를 위해 지난달말까지 입주신청을
받은 결과 신청업체가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대전과학산업단지 입주신청이 저조한것은 광주첨단산업단지가 평당 30만원
대로 분양가격을 인하하면서 대전과학산업단지 입주를 추진했던 업체들이 모
두 광주첨단공단에 입주신청서를 제출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토개공이 지난달 군장공단 분양가를 대전과학산업단지의 절반수준도 안
되는 평당 26만2천원으로 대폭 인하한것도 대전과학산업단지 분양을 더욱 어
렵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대전시는 입주여건이 개선될때까지 공단개발을 당분간 연기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재산권행사제한에 따른 지주들의 반발을 막기위한 설득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기업체들을 방문해 입주의사를 타진해 본 결과 수출하기위해
서는 결국 항만시설이 갖춰진 곳까지 수송해야하는데 대전은 그렇지 못하다"
며 입주여건을 들어 기업들이 입주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공단조성을 위해 지난 3월 대한상의에서 국내 주요그룹 및 기업 관계
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설명회를 갖는등 적극적인 분양활동을 펴 3월말에는
LG전자 아남산업 쌍용자동차등 국내대기업이 대규모의 공장용지를 요청해 오
는등 분양문의가 쇄도, 분양에 활기를 띄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