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 민영화는 경제력 집중을 막기위해 주식을 최대한 분산시키 되
책임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소한의 경영권 지분을 갖는 주인을 찾아주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3일 이같은 내용의 "한국중공업 민영화 방안" 용역보고
서를 마련, 이번주중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에게 보고키로 했다.

통산부는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연내에 한중 민영화계획을 확정, 내년부터
민영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KIET는 보고서에서 내년초로 예정된 발전설비 일원화 해제조치에 맞춰 정부
투자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한중주식(산업은행 43.8%, 한전 40.5%, 외환은행
15.7%)을 기업과 일반인에게 공개매각하거나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 절차를
통해 공모한후 나머지는 경쟁입찰에 부치는 방안등 모두 8개의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공개후 경쟁입찰의 경우 <>일반인의 참여 <>관련업계의 컨소시엄 구성 <>업
종전문화의 비주력기업 참여 허용여부등에 따라 장단점을 분석했다.
다만 경쟁입찰때는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되 최고 매입
한도를 설정, 경제력 집중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IET는 또 민영화후 한중의 배당부담을 덜기위해 현재 5천2백10억원에 달하
는 자본금을 적정규모로 줄이는 감자를 실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
다.
한편 통산부관계자는 한중을 주식시장에서 공개하려면 1년이상이 걸려 민영
화는 빨라도 97년께나 완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