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노무현부총재는 3일 자민련을 "청산되어야할 정치세력"으로 규정
하고 "민주당이 자민련과 손잡아서는 결코 안된다"고 말해 김대중아태재단이
사장과 김종필자민련총재와의 연대움직임에 제동을 걸겠다는 뜻을 표명.

노부총재는 총재단회의가 끝난후 기자들과 만나 "자민련과 연합, 수권을 하
더라도 개혁은 추진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는 김영삼정권이 3당야합으로 출
발, 개혁에 실패했다는 사실이 증명한다"고 주장.

노부총재는 이어 "자민련의 약진은 오히려 민주당의 입지을 좁히는 결과를
낳을 것이며 자민련의 활동정도에 따라서는 15대 총선에서 서울을 자신할수
없을 것"이라며 당정책위의 낙관적 분석을 정면 반박.

한 관계자는 "노부총재의 이날 발언은 김이사장의 지역등권론 영향으로 선
거에서 패배한데 대한 "한풀이"적인 성격이 강하다"면서도 "노부총재의 이같
은 움직임이 민주당내의 세력재편, 더나아가서는 정계개편의 단초를 제공할
수도 있다"며 관심을 표명.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