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 버마 아웅산 테러사건때 남편인 서석준당시 경제기획원장관겸
부총리를 잃은 유수경씨(54.국민대 강사)도 이번 사고로 딸인 이영양
(27.미하버드대 석사과정 졸업)이 실종되자 망연자실한 모습.

유씨는 28일 학술 세미나 참석차 캐나다로 여행을 떠났다가 사고소식을
듣고 집에 전화를 걸었으나 이영양이 집에 없다는 소식을 듣고 30일
서둘러 귀국했던 터.

유씨는 그동안 사고현장과 병원을 이 잡듯이 뒤졌으나 딸의 생사여부
조차 파악할수 없자 서울 반포동 아파트에서 식음을 전폐한채 몸져 누운
상태.

유씨는 "아이들이 유일하게 사는 희망이었는데 이제 돌아가신 분을
떳떳하게 뵐 면목이 없어졌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