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프라스틱업체인 (주)우진(대표 오준룡)이 2000년대를 향한
혁신운동에 나섰다.

울산 소재 이회사는 자동차용 내외장재부품 전문업체로 생산품을 전량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고 있다.

올해 매출규모는 2백50억원, 종업원은 2백30명이다.

우진은 창업30주년을 맞이하는 2001년을 기업성장의 라이프사이클상 도약과
도태의 갈림길에 있다고 보고 자생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납품업체로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시장에서 겨룰수있는 독자력인
기술능력 배양을 통해 세계화를 이룬다는 목표이다.

이를위해 올해초부터 도입된 WIN(woojin is a nova) 운동은 의식개혁을
통해 새로운 별로 떠오르자는 구호이다.

이운동은 추진위원을 구성해 매주 실천과제를 선정하고 평가하는 내용은
여타 운동과 다를바 없지만 무엇보다 자립을 위한 의식개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회사에서 생산하고있는 제품은 휠커버와 차량내부온도 조절장치관련
공조부품인 콘트롤어셈블리 히터와 에어벤트루버류와 도어 개폐장치인
아웃사이드핸들등 2백여종에 이르고 있다.

생산품이 작동및 내구력을 함께 요하는 부품으로 자동차의 경량화와 원가
절감에 많은 효과를 가져오는 것들이다.

WIN운동은 이들 제품의 개발과 생산에서 세계 일류기업을 기준으로 작업
활동을 점검하자는 것이다.

생산품 전량을 한업체에 납품하고 있지만 이회사의 기술 개발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남다르다.

정부의 100PPM운동에 앞서 지난해 이미 20여종의 부품은 이를 달성했고
올해는 전부품의 획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사용중인 제품의 영구품질보증을 위한 AS
크레임 100PPM달성을 2단계로 추진중이다.

지난해에는 자체 개발 기술능력 확보를 위해 기술개발 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원 10명 규모인 이곳에서는 자체 설계능력 1백% 확보를 당면 과제로
내걸고 부품설계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원형 부품을 개발하고 생산과정에서
예상되는 불량제품을 분석하는 몰드 플로우 시험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통해 내구력과 환경시험을 실시하여 각종 규격테스트를 합격한 다음
생산을 시작하고 작동부품의 영구품질보증을 한다.

우진이 자체 개발한 부품으로는 승합차용 엔진부품의 하나인
리어서스펜스암 부시를 꼽을수 있다.

그동안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오던 것을 2년간의 연구끝에 5개 품목의
국산화에 성공, 국산차에 장착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 자동차부품 관련제품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해 완성차업계
에서 사용하는 수입부품을 모두 대체한다는 구상이다.

72년 플라스틱 사출공장인 우진플라스틱공업사로 출발한 이회사는 84년
울산 효문동에 공장을 준공하면서 현재의 상호로 법인전환했다.

오준룡 사장은 경기도 일산에서 농부의 장남으로 태어나 부모의 도움없이
맨손으로 기업을 일으킨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오사장은 창업이후 지금까지 오로지 정밀 플라스틱 사출분야에만 매달려
왔으며 앞으로도 이분야에서 세계최고를 이룩한다는 생각이다.

해외수출은 현재 수출 차량 부품 납품을 통한 로컬수출만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후발 자동차생산 국가들을 대상으로 부품수출에 직접 나설 계획
이다.

우진은 오는 2000년에는 해외현지공장의 건설로 제2의 창업을 이룩,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별로 떠오른다는 야심찬 비젼을 세워놓고 있다.

< 고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