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무역종합상사 마루베니가 여성사원 활용에 적극 나섰다.

마루베니는 8월부터 남성사원위주의 "종합직"과 여성사원 위주의 "사무직"
사이에 "업무직"이라는 신직종을 도입, 여성을 대폭 등용키로 했다.

업무직은 "남성의 보조직"이라는 기존이미지에서 벗어나 수억엔의 거래를
주무를 수 있는 본격적인 영업업무를 맡게 된다.

이같은 조치는 여성사원의 종합직전환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고급
여성인력을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다른 업체로 확산될 전망이다.

마루베니는 이달중 1천7백82명(여성 1천7백69명,남성 13명)의 사무직
사원 가운데 입사 5년이상 경력자들을 대상으로 업무직 전환신청을 받아
논문,필기시험,면접을 통해 20~3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인원은 앞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무직은 종합직과 사무직의 중간형태로 수천만~수억엔의 계약상담및 교섭
에서 상품대량구매,납입,대금회수까지를 일괄 담당한다.

수출입업무에서는 외환관리등 고도의 무역실무도 맡게 된다.

앞으로는 경리,세무부문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연봉도 27세 여성을 기준으로 할때 사무직보다 1백만엔정도 높다.

마루베니는 현재 업무직에 대한 신입사원 채용은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경력사원 선발을 통해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여성의 입장을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전근업무는 원칙적으로 배제하되
본인이 희망할 경우에는 해외근무지에도 파견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