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장기시설자금을 대출받을때 금리동향을 보아가며 금리적용방법을
자유로이 바꿀수 있는 금융상품이 개발됐다.

장기신용은행은 28일 기업이 3년이상 장기시설자금및 사회간접자본관련
장기자금을 대출받을때 금리동향을 보아가며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선택
할수 있는 "멀티금리옵션부 중장기대출제도"를 오는 7월1일부터 시행
한다고 밝혔다.

장기신용은행이 처음으로 개발한 이 상품은 기업이 일단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뒤 1년이상 경과하면 2년 또는 3년간 고정금리로 전환할수
있으며 고정금리적용기간이 지난뒤 다시 변동금리로 바꿀수도 있어
기업들의 금리선택폭을 크게 확대한 상품이다.

또한 지출일로부터 3년이 지난후 1년단위로 돌아오는 옵션행사일에
조기상환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된다.

이에따라 보통 기업들이 1년단위로 상환한뒤 재대출받는 대환과정을 거쳐
왔던데 비해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면서 장기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출대상은 은행이 정한 기업체종합평점 60점이상 우량기업체로 대출금액
이 승인건당 30억원이상인 3년이상 장기대출에 적용된다.

변동금리는 1년짜리 금융채유통수익률을 기준으로 가산금리를 차등
적용하며 고정금리는 조달금리등을 고려한 프라임레이트에다 가산금리를
추가해 결정된다.

수수료는 옵션행사일에 연0.1%이며 2년 또는 3년 고정금리선택시에는
0.2~0.3%이다.

이상품은 지난해 10월 장기신용은행이 3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한뒤 금리
적용방법을 바꿀수 있도록 한 변동금리옵션부대출로 3천억원이상이 나가는
등 기업들의 금리선택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개발된 것이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