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룡자동차는 지난14일부터 계속된 노사분규로 모두 3백50억원 규모의 생
산차질을 빚었다고 26일 밝혔다.

차량대수로는 1천5백대 규모이다.

이 회사는 노사분규로 신차인 소형상용차 이스타나의 시판이 무기한 연기
됐으며 모처럼 호조를 보이고 있는 무쏘및 코란도훼미리의 수출전략에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럽지역등 수출시장에서 4륜구동차에 대한 주문이 몰려들고 있으나
생산이 뒤따르지 않아 올해 수출목표 1만8천8백대를 하향조정해야 하는 형편
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지난해까지 3년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분규 장기화로
올해 매출목표 1조2천억원 달성이 불가능할 경우 경영난이 더욱 가중될 것
이라고 우려했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그동안 부분파업과 전면파업을 병행해온데 이어
이날 또 다시 전면파업에 들어갔으며 이에 대해 회사측은 강경대응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생산차질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