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은 출마한 6명의 후보자중 민자당의 김덕영 민주당의 이용희 자민련의
주병덕후보가 우열을 가리기힘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무소속의 양성연 조남성 윤석조후보는 당선여부보다는 어느 정도
선전할지가 관심거리.

민자 김후보는 당조직이 활성화되고 보수.안정계층의 지지도가 회복되면서
점차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TV토론을 통해 주후보를 압도해 초반의 인지도열세를 완전히 극복
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당초 우려했던 자민련 돌풍도 거의 없어 대형 악재만 없다면 무난히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김후보측은 충주 제천등을 우세지역으로 보고 이용희후보의 아성인 보은
옥천지역을 이지역 출신인 박준병의원을 상주시켜 집중공략하고 있다.

민주 이후보는 경주 이씨종친회를 읍.면.동단위까지 꾸려 놓았을 정도로
일찍부터 민선지사의 꿈을 키워 왔다.

이후보는 자신이 이지역의 몇 안되는 야당 거물급 정치인임을 강조한다.

특히 "누가 대통령과 담판하여 충북의 몫을 찾아올 것인가"를 슬로건으로
내걸 정도로 행정관료출신의 타후보와 확실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후보진영은 청주의 반민자정서와 젊은층에 큰 기대를 걸면서 열세인
중북부지역의 공략에 승부를 걸고 있다.

자민련 주후보는 정당이 아닌 개인의 인기로 현재의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선거막판 김종필총재의 충북집중지원유세가 시작되면 우위를
점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후보는 지난 90년9월 발생했던 단양수해사건때 피해보상각서를 써
줬다는 이유로 도지사직을 내놓은 것 때문에 지역민들의 동정표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주후보는 첫유세를 단양지역에서 시작할 정도로 "주민의 뜻을 수용
하다 해임된 전직도지사"라는 이미지를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

현재 이들 세후보들의 지지율의 차는 언제든지 뒤바뀔수 있을 정도로
미세한 반면 부동층은 40%를 넘고 있다.

결국 지역적 색채가 없으면서도 충북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청주와 충주의
향방이 당선자를 결정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