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득 종합과세가 내년부터 실시됨에 따라 개인들의 관심이 절세형 채권
투자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국민주택채권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요즘 각증권사에는 표면이자가 5%여서 만기상환시
다른 채권에 비해 발생세금이 적은 국민주택 1종을 매입키위한 주문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대형증권사들의 경우 하루 평균 5억원씩의 매입주문을 받고 있는 상황이며
때로는 개인들로부터 몇십억원의 물량확보 주문도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국민주택채권은 한달에 2천억원내외로 발행되고 있어 이같은 수요에
비해 유동물량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한 증권사가 명동사채시장에서 구입하는 물량은 3억원정도에 불과
하다.
더구나 개인에게서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소액채권 규모도 일평균 5천만원
정도에 그치고 있어 공급부족을 메우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국민주택채 1종의 수익률은 이달초 연13.40%를 나타내
다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타 이날 현재는 연12.8 0%에도 매매가 이뤄졌다.

같은기간중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연14.9 0%와 연14.4 0% 사이에서 박스
권 등락을 거듭했다.

채권관계자들은 "앞으로도 국민주택채의 값은 더 높아질 전망이어서
개인들이 아파트 등기시 구입하는 이 채권을 굳이 서둘러 팔아야할
이유가 없다"며 "품귀현상을 보일 정도로 국민주택채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 자금시장에도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수 있다"고 보고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