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선전 7개국(G7) 정상들은 17일 오후(한국시각 18일 새벽) 보스니아
내전의 즉각 종식과 유엔의 위기 대처능력강화를 촉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장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사흘간의 제21차 연례회동을 끝냈다.

정상들은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개별국의 경제정책을 규제하는
내용을 최대 골자로 하는 경제성명을 발표했다.

또 올해도 준회원 자격으로 동참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보스니아및
러시아 사태등도 협의했다.

이번 정상회담 의장국인 캐나다의 크데티앵 총리가 발표한 정치성명은
북한핵도 언급하면서 남북대화가 한반도 평화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정상들은 또 미.북한 기본합의를 지지하는 한편 국제사회가 한반도에너지
개발기구(KEDO)에 동참함으로써 북한 핵문제타결을 지원할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국제문제에 대한 다자 측면의 대응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이를 위해 "유사시 민군요원을 즉각 파견하는 등 유엔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핵물질 밀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성명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와 인터폴을 통한 국제적인 단속을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또 금융체계를 위협하는 조직적인 범죄가 극성을 떨고 있음을 상기
시키면서 이를 퇴치하기 위해 "금융문제대처기동반"의 권고에 모든 정부들이
협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