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동독은 개혁의 길에 들어선지 5년만에 처음으로 경제적으로 자립할수
있는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고 독일의 주요 경제연구소인 이포 연구소가
19일자로 발표된 보고서에서 밝혔다.

뮌헨소재의 이 연구소는 오는 7월1일인 동.서독통화통합 5주년에 즈음해서
발표된 이 보고서에서 그동안 동독의 회사현대화와 회사주식자본증가, 주택
건설및 하부구조개선에 있어서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졌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도 몇해동안 연방정부의 상당한 보조가 계속 필요하겠지만 공공원조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줄어들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동독은 5년전 7월1일 서독의 마르크화를 통화로 채택하고 이어 그해
10월3일 동서독의 정치적 통합이 정식으로 이루어졌다.

이포 연구소의 보고서는 "이익을 올리는 단계에 이르는 동독회사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연방정부의 지원이 감소돼야 한다"면서 지난 5년동안
모두 6천억마르크이상에 이른 연방정부의 지원이 금년부터는 증가되지 않고
앞으로 몇해동안 점차로 감소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구동독기업의 대규모 민영화에 뒤이어 정부의 도움으로
설립된 회사 다수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부채를 갚지못해
파산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설사 그같은 회사의 수가 늘어난다 할지라도
이를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을수 없다"고 말했다.

이 보고는 그러나 동독지구의 산업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에 95년과
96년에 또다시 8.5%선의 강력한 성장을 이룩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