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7일 "1천원권 지폐 1천장이 유출됐던
옥천 조폐창을 관리.운영체계에 대한 개선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당분간 가동
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홍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가신용질서의 중요한 요소인 조폐과
정에 일체의 흠이 없는 보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옥천조폐창 조업을 일시
중단하고 조폐와 관련된 일관작업및 보안상태에 대해 철저히 점검하기로 했
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재경원과 한국은행및 조폐공사관계자들로 구성된 특별점검반을
옥천과 경산조폐창에 투입키로 했다.

홍부총리는 "이번에 유출된 보충은행권을 보관하는 망차에 잠금장치가 없고
폐쇄회로등도 설치되지 않는등 보안측면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앞으로는 조폐창 보안을 재경원에서 직접 개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옥천조폐창의 조업이 일시 중단되더라도 1천원권 재고가 1개월
분량이 남아있어 화폐공급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1천원권 공급
에 문제가 있을 경우 경산조폐창에서 생산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옥천조폐창에서 인쇄하고 있는 <>우표 <>수표 <>증.채권 <>여권도 재고
량이 떨어질 경우 부분적으로 인쇄를 재개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찬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