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의류 전문업체들의 외국 유명브랜드 도입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원 대현 이랜드등 그동안 자체 상표만을
사용하던 의류 전문업체들이 내년 유통시장 개방확대에 대비,외국
유명브랜드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숙녀복 전문업체인 (주)대현 관계자는 "일본의 고급 숙녀복 브랜드인
나이스 클럽( Nice Claup )을 도입하기 위해 지난주 이 상표의 국내
사용권자인 한서교역과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만간 일본의 나이스클럽측과도 정식으로 브랜드
도입계약을 체결해 오는 가을부터는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페 마르죠등으로 국내 숙녀복 시장의 매출 3위 업체인 대현이
외국 브랜드를 도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신원도 지난 3월 영국의 유명 의류업체인 예거(JAEGER)사,독일의
정통 남성복 회사인 휴고 보스(HUGO BOSS)사와 각각 처음으로 외국브랜드
도입 계약을 맺고 하반기 시판을 준비중이다.

신원관계자는 "현재 미국의 DKNY사와도 브랜드 도입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저가 캐주얼의류 전문업체인 이랜드는 지난달말 일본 니치멘사의
"맥그리거" 브랜드를 전격 수입했다.

통상산업부 관계자는 이와관련,"국내 유통시장 개방확대에 따라
시장진출이 예상되는 외국 유명브랜드를 아예 미리 도입해와 시장을
지키겠다는 업계의 전략으로 풀이된다"면서도 "경쟁적인 외국 상표도입은
국내시장을 제손으로 내놓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8일자).